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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재미있게 살아라~!"
정말 우리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 수 있을까?
우리가 내렸던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번복할 수 있을까?
과연 지금의 내 모습과 다른 나로 살아 갈수 있을까?
지금 되돌아보면 과거 속의 나는 언제나 부족한 사람이었다.
모든 것이 완벽하지 못한 상황에서 세상은 모질게 선택을 요구했고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때론 더욱 행복하기 위해 어떤 순간에도 최선의 선택을 했어야만 했다.
그리고 믿어야만 했다.
지금 이 선택이 결국 옳은 길로 안내할 것이라고 점점 모든 것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이제 내가 지금 내 인생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라고..
그렇게 세상에 서툴던 내가 내린 모든 결정들이 하나하나 쌓여 지금의 내 모습을 만들었다.
시간은 약속하게도 너무 빨리 흐르고 세상이 내 마음같이 흘러가지만은 않는다는 걸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면서 나는 어른이 되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세상이 내 뜻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것을 무기력감 없이 받아들이는 과정이었다.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 ㅅ상에 적응하고 꿈과 현실 사이에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을 겪는 것이 그렇게 슬픈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오히려 수많은 한계 속에서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내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게 되는 것이 바로 어른이 된다는 것이었다.
요즘 같은 계절이 되면 저 푸릇푸릇하던 나무들도 옷을 갈아입니다.
한여름 또약볕에 싱그럽던 나무들이 찬바람과 함께 성숙의 색을 입는다.
그리고 찬란하게 빛을 내뿜는다.
그 빛은 찰나의 시간을 함께 한 뒤 낙엽이 되어 이제 시린 땅을 덮어 주러 내린다.
늦은 가을이야말로 지나온 삶의 길을 되돌아보기 좋은 계절이다.
걸어온 길의 길이와 방향에 상관없이 만일 내가 길을 다시 걷는다면 이런 질문에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의무와 책임감에 지어 어떻게든 그 모든 역할을 잘 해내려 애썼고 내 인생에 미안하지 않을 만큼 진지한태도로 임했으며 그러다 보니 정작 누려야 할 삶의 즐거움들은 놓쳐버리진 않았는가?
스스로를 너무 닥달하며 인생을 숙제처럼 산 것은 아닌가?
이 책을 읽으며 이런저런 질문을 나 자신에게 해본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나는 그녀 스스로의 인생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주는 이 책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졌다.
정신과 전문의로 두 아이의 엄마로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며느리로 눈코 뜰 새없이 바빴던 마흔 살의 그녀는 자기 인생에 주어진 역할에 매우 충실한 사람이었다.
여러 어려움 시기를 극복하고 스스로 일궈낸 삶이었지만 속으로는 원망이 더 많은 지난날이었다.
그런 가운데 2001년 43살에 몸이 점점 굳어가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나서 병마와 싸우며 비로소 알게 되었다.
자신의 인생에 왜 그토록 인색했었던가를
정작 누려야 할 삶의 즐거움들은 모두 놓쳐버리며 인생을 너무 숙제처럼 해치우듯 살았다은 것을
더욱 슬푼 것은 삶의 즐거움을 포기한 대가로 얻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는 것을
그리고 더 충격적인 것은 자신이 없는데도 세상이 너무나 멀쩡하게 잘 돌아간다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들이닥친 불행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너무 억울하고 사람들 밉고 세상이 원망스러워 아무것도 못한 채 한 달 동안 침대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그녀는 깨달았다.
아직 자신은 죽은 게 아니며 누워 있는다고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 말이다.
다행히 병이 초기 단계라 아직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았다.
그래서 일어났고 하루를 살았고 또 다음 날을 살았다.
대신에 해야만 하는 일보다 하고 싶지만 계속 미뤄둔 일들을 먼저 하기 시작했다.
책을 쓰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이다.
그렇게 22년 동안 병마와 싸우며 진료와 강의를 하고 두 아이를 키우고 10권의 책을 썼다.
사람들은 파킨슨 병을 앓으면서 어떻게 그 일들을 할 수 있었느냐고 신기해 하지만 그녀는 담담히 말한다.
더 이상 인생을 숙제처럼 살지 않겠다고.
어차피 사는 거 재밌게 살겠다고 마음 먹으니까 세상이 새롭고 신기하고 감탄할 만한 일들이 참 많았다고.
그래서 몸이 굳어 옆으로 돌아눕는 것조차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할 만큼 고통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고통과 고통 사이에는 덜 아픈 시간이 많았고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하루하루를 차곡차곡 살아온 것뿐이라고....
그 사리 크고 작은 수술을 다섯 차례 하며 죽을 고비도 넘겼지만 그녀는 여전히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고 말한다.
삶이 힘들고 어렵고 좀체 나을 것 같지 않아 보여도 어느 때나 즐길 거리는 분명히 있다.
그리고 즐길 거리가 다양한 사람일수록 불가피한 불운과 불행 또한 잘 버틸 수 있다.
그래서 그녀는 앞으로 병이 더 악화되어 더 이상 몸을 움질일수 없게 되더라도 그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하면서 재밌게 살고 싶다고 말한다.
우리 모두가 그렇듯 하루하루 잘 버텨내고 있지만 가끔은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해주 싶은 이야기도 딱 하나뿐이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재밌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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